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 정책을 발표한다. 전문가는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8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는 연 1.25%인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00명의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96%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한은의 가장 큰 고민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 증가폭이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올 2분기 1257조원을 넘어섰다. 지금까지의 증가폭 사이클을 볼 때 9월 초 기준으로 보면 이미 1300조원을 뛰어 넘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금리 인하 정책 카드를 꺼낸다면 이미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우리경기의 내수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취약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9월28일부터 시행하는 김영란법이 농·축협 등 내수 시장을 더욱 침체시킬 것이란 분석도 쏟아지는 형국이다.


여기에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도 한은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이슈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게 되면 해외투자자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금을 미국으로 빼돌려 주식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달엔 금리에 무게를 두고 4·4분기 이후 한차례 추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기준금리는 지난 6월 1.50%에서 0.25%포인트 내린 후 두달째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