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한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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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내한해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 중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해양수산부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내한한 상무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 윤학배 해수부 차관을 비롯한 우리나라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 중이다. 관계자의 신분과 구체적인 논의 안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상공업 전반을 관장하며 국제 무역과 경제 성장, 기술 발전 증진을 목표로 하는 중앙 행정기관이다.

앞서 월마트 등 미국 소매업경영자협회는 상무부와 연방해사위원회(FMC)에 한진해운발 물류 차질 상황 해소를 촉구한 바 있다. 오는 11월 시작되는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용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 미주 노선은 한진해운이 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진해운이 운송하는 물동량의 절반 이상이다.


앞서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소재 파산법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한진해운이 제기한 파산보호 신청을 이날까지 임시 승인했다. 한진해운과 미국 항구, 터미널 운영자, 소매업자 등 이해당사자들과 협의를 지켜보고 최종 판결을 내리겠다는 것. 정부나 한진그룹의 지원이 어려울 경우 임시승인 조치는 이날 종료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상무부의 방한이 한진해운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지원여부를 검토하고 시나리오에 따른 물류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