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는 2000선이 붕괴 된 채 장이 마감됐다. /사진=뉴시스 DB
12일 코스피지수는 2000선이 붕괴 된 채 장이 마감됐다. /사진=뉴시스 DB
코스피지수가 대내외 악재 여파로 한달 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37.87)보다 46.39포인트(2.28%) 하락한 1991.4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4일(1994.79)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폭발과 그에 따른 사용 중지가 권고되면서 7%나 폭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9일 사상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단행한 뒤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열어둔 북한의 행보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 내린 2003.67에서 출발한 뒤 2000선을 오락가락하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000선을 내줬다.

이날 외국인은 2181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이끈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0억원, 1368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1990선을 겨우 방어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사용 중단 권고 여파로 장중 7%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57만5000원)보다 11만원(6.98%) 하락한 146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15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13일(148만1000원) 이후 두달여 만이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전 거래일(127만2000원)보다 9만4000원(7.39%) 하락한 117만8000원에 마감했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악재로 삼성그룹의 정보기술(IT) 관련주도 하락했다. 삼성SDI는 5.85%, 삼성전기는 7.56%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한국전력(-1.34%), 현대차(-0.72%), 네이버(-0.83%), SK하이닉스(-5.01%), 삼성물산(-3.08%) 등도 각각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폭락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6.18% 낙폭을 기록하는 등 하락 우위를 보였고 제조(-3.24%), 철강금속(-2.81%), 건설(-2.75%) 등도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은행(2.09%)과 보험(0.12%) 업종은 상승 마감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