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프린팅 사업부 분할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내달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그날부터 등기이사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급변하는 IT산업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이사회 일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등기이사 추천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1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 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임시주총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맞춰 경영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이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며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는 임시주총과 11월1일 자회사로 분할하는 절차를 거쳐 1년 내 프린팅솔루션 사업분야 세계 1위인 미국 HPI에 사업부문 일체를 포괄 양도하는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수원사업장과 중국 생산거점, 해외 50여개 판매거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