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노조 파업, 은행 점포 이용불편 불가피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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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금융노조 지부 합동대의원대회에서 9.23 총파업투쟁을 결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금융노조 |
오는 23일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철회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할 예정으로 고객들의 점포 이용에 불편함이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0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이 결집하는 총파업에 은행별 임직원의 70%에 이르는 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직원들이 업무현장을 벗어나는 만큼 일부 영업점에선 업무마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총파업과 비교해 이번 총파업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2014년 총파업에는 2만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5배인 10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게다가 당시 금융노조합원에서 제외됐던 계약직·비정규직도 노조원으로 포함돼 총파업 동력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총파업 당일 은행의 정상적인 영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은행들은 점포 이용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돌입했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NH농협 은행 등을 포함한 34개 금융노조 지부는 '총파업이 진행되는 하루 동안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대고객 안내문을 은행 영업점에 게시했다.
또한 부장, 팀장 등 노조에 속하지 않은 관리자급 직원이 영업장에 나와 창구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도 고려 중이며 영업을 위해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23일 점포 창구 업무에 투입시킬 방침이다.
점포는 평소와 동일하게 오전9시부터 오후4시까지 영업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은행 금융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파업으로 인한 점포 연장영업은 불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고객이 많기 때문에 노조원이 아닌 부지점장급 이상이나 시간직 계약직으로도 점포업무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총파업에 대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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