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롯데 영향력 커질까… 신동빈 구속 여부 초미 관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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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
현재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살펴보면 롯데일가 가족회사인 광윤사(光潤社) 28.1%와 일가 개인 지분 약 10%를 제외한 주식 과반을 일본인 종업원과 임원,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다.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을 19% 정도 갖고 있고, 여기에 L투자회사 등까지 포함한 일본 주주의 호텔롯데 지분율은 99%에 달한다. 원체 한국롯데에 대한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배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신 회장까지 구속되면 사실상 롯데는 일본에서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이 된다.
또한 신 회장 구속 시 종업원지주회(27.8%), 그린서비스·미도리상사 등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 신 회장에 우호적이던 홀딩스 주요 주주들도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은 경영진 구속에 대한 조치가 빠른 편"이라면서 "당장 구속되지는 않더라도 기소 후 재판 결과, 신 회장의 유죄와 실형이 확정될 경우 홀딩스 대표직 유지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횡령, 배임액이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신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재계는 이 같은 다수의 혐의에 비춰 검찰이 신 회장을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검찰이 신 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법원이 검찰 청구를 받아들일 경우 롯데그룹은 대체자를 찾기 어려운 급작스러운 경영공백기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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