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조동빈. /자료사진=뉴시스
애국지사 조동빈. /자료사진=뉴시스

애국지사 조동빈옹이 숨졌다. 1940년대 광복군 활동을 한 조동빈 애국지사(92)가 어제(20일) 오후 자택인 충남 천안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동빈 애국지사는 이날 아파트 10층 복도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조동빈 애국지사를 천안의료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가족 등을 중심으로 투신 여부 등을 조사 중이고, 유서는 현재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동빈 애국지사는 천안지역에서 유일하게 생존했던 독립유공자로 지난해 3월 인근 목천고등학교에서 열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추석명절을 앞두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건강문제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애국지사는 1924년 1월22일 평남 평양 출생으로 광복군 제3지대에 가담해 활동했으며, 임시정부 선전 및 재정자금 조달 임무를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2명이 있으며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