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사강변도시 "고맙다, 스필"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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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도시가 들썩인다. 3만6000여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인근에 들어선 축구장 70개 규모의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때문이다. 쇼핑몰은 교통·교육과 더불어 수요층의 대표적인 주거선택 기준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기존 쇼핑몰과 달리 문화·레저·관광 등까지 더한 복합체류형 공간으로 차별화해 미사강변도시와 인근 아파트단지 시세상승 기대감을 견인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아직까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과 스타필드 하남 개장에 따른 상습 교통정체 유발은 미사강변도시가 품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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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내부. /사진=김창성 기자 |
◆화려한 등장, ‘스타필드 하남’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9월11일 스타필드 하남을 찾았다. 주변을 가득 메운 수만명을 충분히 수용하고도 남을 웅장한 건축물들이 드넓게 배치됐다. 도심의 빌딩 숲이 아닌 서울 외곽 한강변의 탁 트인 조망에 눈이 시원했다.
건물 층수가 도심 속 일반 백화점처럼 부담스럽게 높지 않아 꼭대기를 올려다보기 위해 한참 고개를 젖힐 필요도 없다. 건물 외관만 보려 해도 한참을 걸어 다녀야 모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굉장히 넓었다.
건물 입구에는 어린이에게 나눠주는 만화캐릭터 풍선을 받기 위해 부모들이 더위에도 100m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길 건너편에서는 인근 신규분양 아파트를 홍보하는 판촉행사도 열렸다.
안으로 들어서자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여의도 IFC몰 같은 느낌의 넓은 쇼핑몰 전경이 펼쳐졌다. 중앙 홀을 중심으로 양 옆에 매장이 층별로 자리했고 곳곳에 독특한 인테리어와 조형물이 방문객의 시선을 끌었다. 개장 초기라 매장별로 방문객들에게 제품 할인 쿠폰과 음료를 증정하거나 유명인 초청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매장 구성은 다양하고 깔끔했다. 여러 식당가와 의류매장, 전자기기매장, 완구매장, 자동차 전시장, 영화관, 수영장 등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로워할 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층별로 가득했다. 가족, 연인, 청소년, 나홀로 방문객 등 다양한 방문객을 맞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건물 입구에는 어린이에게 나눠주는 만화캐릭터 풍선을 받기 위해 부모들이 더위에도 100m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길 건너편에서는 인근 신규분양 아파트를 홍보하는 판촉행사도 열렸다.
안으로 들어서자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여의도 IFC몰 같은 느낌의 넓은 쇼핑몰 전경이 펼쳐졌다. 중앙 홀을 중심으로 양 옆에 매장이 층별로 자리했고 곳곳에 독특한 인테리어와 조형물이 방문객의 시선을 끌었다. 개장 초기라 매장별로 방문객들에게 제품 할인 쿠폰과 음료를 증정하거나 유명인 초청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매장 구성은 다양하고 깔끔했다. 여러 식당가와 의류매장, 전자기기매장, 완구매장, 자동차 전시장, 영화관, 수영장 등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로워할 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층별로 가득했다. 가족, 연인, 청소년, 나홀로 방문객 등 다양한 방문객을 맞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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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바로 앞에 지어지는 아파트 ‘에일린의 뜰’. /사진=김창성 기자 |
◆인근 아파트는 시세상승 '기대감'
온갖 화려함으로 무장한 스타필드 하남의 등장에 인근 아파트단지와 한창 조성 중인 미사강변도시의 시세도 꿈틀댄다. 스타필드 하남과 같은 대형 상업시설 주변은 유동인구가 풍부해 주거지는 물론 상가 역시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 A씨는 “그동안 주변에 없던 대형쇼핑몰이 들어서 집값 상승 기대가 크다”며 “개장 초반이라 좀 시끌벅적하긴 해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바로 앞에 짓는 에일린의 뜰에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조금 떨어진 메이저건설사 아파트단지의 경우 많게는 1억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된 걸로 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최근 시세 흐름을 봐도 스타필드 하남과 미사강변도시가 위치한 하남시 일대 아파트 시세는 줄곧 상승세였다.
KB국민은행 부동산가격정보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3.3㎡당 평균 993.3만원이었던 하남시 아파트 평균 시세는 올 2분기(1293.6만원)까지 8분기 연속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고 3분기에는 100만원 가까이 더 올라 1376.1만원을 나타냈다.
반면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주민도 있었다. 스타필드 하남 인근에 거주하는 또 다른 주민 B씨는 “스타필드 하남 주변 아파트는 대부분 오래된 건물이고 사고파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부분 그냥 거주하는 사람들이라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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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주변을 가득 메운 차량 행렬. /사진=김창성 기자 |
◆접근성·교통체증은 ‘짜증’
스타필드 하남의 화려한 등장과 미사강변도시 시세상승 기대감 이면에는 개선점도 분명하다.
우선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 서울 구로구 온수동에 사는 기자가 인터넷 최단거리 대중교통 이용 검색을 활용해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하는 데 걸린 시간은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포함해 2시간가량이었다. 특히 5호선 강동역에서 환승한 버스는 주말나들이 인파와 등산객들로 붐벼 이동이 여의치 않았다.
강남역의 경우 한번에 가는 직행 버스도 있지만 시내 곳곳을 통과해 25개 정거장을 지나며 1시간이 흐른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거쳐 돌아오는 경의중앙선 팔당역을 제외하고 스타필드 하남에서 가장 가까운 5호선 상일동역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도 미사강변도시 곳곳의 22개 정류장을 지나야 내릴 수 있다. 5호선 연장선이 2018년 개통 예정이지만 3개역뿐이어서 미사강변도시 전체 대중교통 편의성과 스타필드 하남 접근성을 개선하기엔 역부족이다.
지하철과 바로 연결된 영등포 타임스퀘어(1호선), 여의도 IFC몰(5·9호선), 삼성동 코엑스몰(2호선), 잠실 제2롯데월드몰(2·8호선) 등과 비교하면 서울 어디에서 이동해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곳에 스타필드 하남 방문객까지 더해져 교통체증이 증가한 것도 불편한 점으로 꼽힌다. 스타필드 하남 인근 도로와 팔당대교는 주말나들이객·등산객 차량들로 매주 붐비는 곳이다.
이 지역 한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평소에도 차량이 붐벼 15분 배차간격을 맞추기 빠듯했는데 스타필드 하남 방문차량까지 겹친 최근에는 200m 움직이는데 50분이나 걸려 승객들의 불만이 크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스타필드 하남 주변은 명절 고속도로를 방불케 할 만큼 차량들로 뒤엉켜 승용차를 이용한 방문 접근성 역시 대중교통 못지않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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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머니S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