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에 사는 주민들… 양산단층대 인근에 화학공장만 383개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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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공급기지를 방문해 천연가스 공급설비 현황 및 정압기지 기능, 지진 등에 대비한 안전관리 대응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뉴스1 DB |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삼화(비례대표)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산업단지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활성단층 인접지역 유해위험 화학물질 취급사업장(PSM) 현황 분석결과 지난 12일 경주지진(규모 5.8) 발생으로 이중 5곳의 화학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울산지역 SKC 울산공장과 한국솔베이 온산은 공정기기 셧다운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들 사업장은 과산화수소, 암모니아, 염산, 황산 등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한다.
구미국가산단 내에 있는 엘지디스플레이와 도레이첨단소재2공장도 지진으로 장비가 정지했다. 천연가스와 질소 등을 취급하는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도 발전기 비상정지로 가동이 중단됐다.
김 의원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설비를 운영하는 중화학 사업장의 경우 피해가 인근 지역으로 크게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고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남지역 활성단층 인접지역에 있는 PSM 사업장은 모두 383곳에 이른다. 울산 187곳, 부산 76곳, 포항 61곳, 경주 19곳 등이며 모두 15만5691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주요 취급물질은 화약류, 에틸렌, 도시가스, 메탄올 등으로 폭발 또는 유독성 물질들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383곳 사업장 중 54곳이 지진 위험에 취약한 30년 이상 노후사업장이라는 점이다. 이들 노후 사업장은 평상시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울산미포, 온산, 포항국가산업단지는 착공한지 모두 40년이 넘은 산업단지로 입주업체 대부분이 노후시설을 유지하고 있어 지진 발생시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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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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