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사진=뉴스1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사진=뉴스1
산유국들의 비공식 회의가 열리는 알제리에서 직접적인 생산량 감소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일평균 10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공식 총회가 열리는 11월 감산에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팔리 장관은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이 동석한 브리핑에서 "시장에 확신을 주기 위한 부드러운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알제리에서 열리는 에너지 컨퍼런스의 비공식 산유국 회의에서 이러한 감산은 사실상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우디와 이란이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사우디로부터 어떠한 공식 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27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6달러(2.74%) 급락한 44.6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앞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OPEC 회원국들이 앞으로 1년 동안 일평균 100만배럴을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WSJ는 OPEC 통계를 분석해 일평균 감산량이 90만배럴이 될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논의가 알제리에서 시작되겠지만 당장은 합의가 힘들며 11월에나 진척이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