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스냄새, 황성동·외동읍 등 접수 "누출 발견못해"… '부산·울산' 신고 2개월만에 지진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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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가스냄새 신고. 지진 전조현상. 지난 19일 발생한 지진으로 경북 경주시 동천동의 한 목욕탕 굴뚝이 파손돼 20일 오전 철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경주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열흘 넘게 여진이 이어진 경주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지난 26일 접수된 것으로 오늘(28일) 확인됐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경주 황성동과 외동읍 등에서 가스냄새 신고 4~5건이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해당 지역을 조사했지만 가스냄새 등 별다른 이상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스냄새 신고 뒤 "현장에 출동해 가스 누출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부산과 울산에서 가스냄새 신고 수백건이 접수돼 지진전조 현상 아니냐는 추측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당국은 조사를 벌여 가스에 섞어넣는 부취제 냄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두달 만인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고 일부 부상자가 나오면서 당시 가스냄새가 실제 지진전조 현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뒤 가스냄새가 전조현상이었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에 셰일이란 검은색 암석이 주로 분포하는데, 지진이 났을 땐 암석이 옆으로 움직이며 파쇄가 되서 가스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진과 여진이 열흘 넘게 이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경주에서 이번에 가스냄새 신고가 다시 접수되면서 지진과 가스냄새의 연관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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