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포세대. 서울 강남구 한 병원 신생아실. /사진=뉴시스
2포세대. 서울 강남구 한 병원 신생아실. /사진=뉴시스

2포세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갈수록 미루는 경향을 반영한 표현 ‘2포세대’가 현실임을 보여주는 결혼·출산 통계가 공개됐다.

통계청이 오늘(28일) 발표한 2016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혼인건수는 2만12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0.2%나 감소했으며, 7월 출생아 수 역시 3만3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4% 줄었다. 2포세대라는 청년층의 결혼이 줄어들면서 출산건수 역시 함께 하락한 결과로 보인다.


7월 출생아 수 3만3900명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로, 2000년 통계집계 이후 7월 기준 출생아 수가 3만40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생아수 감소는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 수 감소는 혼인건수 감소와도 관련있다. 젊은층의 혼인이 줄면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도 3월부터 혼인 건수가 계속 줄어 이번 7월 혼인건수는 지난해 동월대비 10.2%나 줄어든 2만1200건을 기록했다. 7월 기준으로 2004년 2만731건 이후 1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 후 초산까지 기간이 평균 2년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혼인건수 감소는 2~3년 후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몇 년간 혼인건수 감소 추세가 지속돼 출산건수 감소에도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이다.

청년층의 구직·경제난으로 2포세대, 3포세대 등의 부정적인 용어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혼인건수와 출산건수가 동시에 하락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