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1일 오후 3시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범국민·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스1
민주노총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1일 오후 3시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범국민·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스1

“우리가 백남기다.”

1일 오후 4시30쯤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시민들은 이 같이 외쳤다.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지난달 25일 숨진 고 백남기씨를 추모하기 위해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 참여했다.


이날 추모대회 사회를 맡은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총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마음 아파하고 애통해 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집회 시작 전에 “우리가 백남기다, 우리가 백남기다”를 크게 외쳤다. 이어 평화의 나무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앞서 이날 오후 3시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같은 장소에서 노동개혁 5대 법안(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파견법·기간제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회를 맡은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오늘 범국민대회는 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일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지지를 확인하고 공유하는 대회”라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범국민대회 직후 국가폭력에 의해 숨진 백남기 농민을 추도하고 다음달 12일이 예정된 ‘2016년 민중총궐기’를 결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백남기투쟁본부는 이날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민영화 저지·사회공공성 강화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차등성과급·교원평가제 폐지 ▲공무원법 개악저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특검 실시·책임자 처벌 ▲살인 정권 규탄 ▲세월호특별법 개정·특검 도입 등 8가지를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