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입양 딸 학대사건 현장검증, 주민 100여명 "금수만도 못한 것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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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입양 딸. 오늘(7일) 경기 포천시 한 아파트에서 입양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양부모와 동거인이 현장검증을 위해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
경기 포천시에서 입양한 딸 A양(6)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양부모 B씨(47), C씨(30), 동거인 D씨(19)가 현장검증을 했다.
경찰은 오늘(7일) 오전 11시쯤 포천시 신북면 아파트에 있는 B씨의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자택, 범행 도구 은닉 장소인 신북면 만세교, A양의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포천시 영중면 금주산 일대를 차례로 현장검증을 한다.
B씨에 이어 C씨, D씨는 차례로 호송차에서 내려 자택으로 들어갔다. 25분간 현장검증을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는 이들에게 아파트 입주민 100여명은 "금수만도 못한 것들"이라며 비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쯤 자택에서 A양의 온몸을 테이프로 묶고 17시간 동안 방치했다. A양은 하루 뒤인 29일 숨졌다 . 이들은 하루 뒤인 30일 오후 11시쯤 금주산에서 A양의 시신을 불에 태워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3시쯤 인천 남동구에서 인천소래포구축제를 찾아 "축제가 열려 구경을 왔는데 갑자기 A양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거짓 신고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축제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이들이 A양과 처음부터 동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A양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로 지목한 포천시 영중면 금주산을 2차례에 걸쳐 수색해 불을 지른 흔적과 A양의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뼛조각에 대해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정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B씨와 C씨는 지난 2014년 9월 A양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가담한 D씨는 B씨 지인의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A양을 학대한 사실이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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