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시 규제로 서울 압구정동 일대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초고층아파트 건립에 제동이 걸리자 아파트 값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반면 서울시 규제의 예외지역에 속하는 여의도 등 일부 지역은 반사이익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는 눈치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압구정동 115만㎡ 부지에 1만여가구가 거주하는 24개 아파트 단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지구단위계획’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뒤 인근 아파트 단지는 울상이다.


서울시 계획 발표가 사실상 초고층아파트 건립 계획에 제동을 건 입장이기 때문.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가격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며 달라질 분위기를 대변했다.

압구정동 인근 한 공인중개업사 관계자는 “압구정동 일대는 워낙 부촌이다 보니 쉽게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며 “다만 초고층 규제에 따른 실망감은 커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초고층 재건축 추진이 현실적으로 무산되자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 역시 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측은 직접적인 한강변에 자리한 압구정동 일대와 달리 대치동은 거리가 떨어져 있다며 여전히 층수제한 예외 지역으로의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압구정동을 비롯한 주요 재건축 단지의 층수 제한 규제가 공고해졌지만 에외지역으로 묶인 여의도 등 일부 지역은 반사이익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여의도 소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의도는 교통 및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데다 한강변임에도 서울시 초고층아파트 규제 예외지역으로 묶여 최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