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혈액. /자료사진=뉴스1
분당차병원 혈액. /자료사진=뉴스1

분당차병원 직원들이 환자들의 혈액을 외부로 빼돌린 사실이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분당차병원은 오늘(12일) 직원 3명이 최근 2년간 환자 4000여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의료기기업체로 빼돌렸다고 밝혔다.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이번 혈액 유출은 관련 직원의 제보로 알려졌고, 자체 감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병원은 감사 직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혈액 유출에 관여한 의료기사 등 직원 3명을 파면 조치했다.


분당차병원 관계자는 "직원 3명의 일탈로 병원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다만 혈액 유출 과정에서 금전 거래나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금전 거래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건복지부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환자 개인정보를 유출했는지를 따져 의료법 등에 근거해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혈액검사 뒤 남은 혈액은 반드시 의료폐기물로 폐기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환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가장 심각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