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의. 사진은 사망한 백남기 농민 영정. /자료사진=뉴시스
빨간 우의. 사진은 사망한 백남기 농민 영정. /자료사진=뉴시스

'빨간 우의 가격설'이 논란인 가운데, 당시 목격자가 '빨간 우의 가격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늘(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목격자가 인터뷰에 응했다.

목격자는 당시 하얀 우의를 입고 있었다며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모습부터 목격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맞다. 백남기 농민을 조준해서 위쪽으로 계속 물대포를 쐈다"고 답했다.


그는 '빨간 우의 가격설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서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다, 빨간 우의가 와서 부딪치기 전까지는 의식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는 질문에 "(백남이 농민은) 완전히 축 처져서 팔다리가 벌려져 있었다. 머리는 한쪽으로 젖혀져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동영상을 보면 그쯤 빨간 우의가 등장한다. 그런데 빨간 우의 등 뒤로 또 물대포가 조준 발사되고 백남기 농민 위로 엎어지듯 쓰러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물대포를 맞고 중심을 읽어 백남기 농민 쪽으로 쓰러지기는 하는데 제일 먼저 나하고 부딪친다. 내가 백남기 농민 위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런데 그때 빨간 우의 가격설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빨간 우의가 왼팔로 하얀 우의를 짚고 오른팔로 주먹이 발사되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고 말한다'는 말에 "사람이 넘어지지 않으려면 일단 손을 뻗게 되지 않는가. 빨간 우의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또 등 뒤에서 물대포를 맞았다. 중심을 잡기도 힘든 상황에서 얼굴을 가격한다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빨간 우의 논란은 지난해 12월 백남기 농민이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질 당시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빨간우의를 입은 사람이 백씨를 가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등장했다. 이들은 백씨가 경찰의 살수차 때문이 아니라 '빨간우의'의 폭행으로 쓰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