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통큰 기부, 디테일한 감동
30대그룹 사회공헌 비교 ⑤롯데·포스코·GS그룹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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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업은 대중의 도움 없이 자생할 수 없다. 기업이 생산한 재화·서비스는 대중의 소비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하 CSR)을 다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최근 국내에도 이런 인식이 확산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5 주요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주요 기업 231개사가 한해 동안 지출하는 사회공헌비용 규모는 약 2조6708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여전히 CSR에 인색한 기업도 적지 않다. CSR에 열심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은 어디일까. <머니S>가 30대그룹의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살펴봤다.
자산총액 기준 재계서열 5~7위에 해당하는 롯데, 포스코, GS의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기부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구분된다. 롯데는 통 큰 기부 위주, 포스코는 금액보다 디테일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GS는 각 계열사별 독립적 경영으로 컨트롤 타워 격인 지주사에서 별도의 사회공헌 장려나 활동내역 집계가 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사회공헌 강화로 ‘짠돌이’ 이미지 쇄신
지난해부터 1년째 이어지고 있는 부자·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오너일가 배임·횡령 의혹으로 인한 전방위 검찰 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롯데그룹이 최근 사회공헌 강화로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4월 롯데는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강화를 목표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하고, 신동빈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아직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최근 롯데에 따르면 사회공헌위원회는11월쯤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 활동 계획을 밝히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 중인 내용은 그룹 정책본부 내 5명 안팎에 불과한 CSR 관련 전담인력을 3배 이상 확충하고, ‘기능’ 중심으로 편제된 정책본부 구성을 ‘사업부문’ 별로 재구성해 관련 계열사에 대한 유기적 사회공헌 지원을 하는 방식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사회공헌 강화로 ‘짠돌이’ 이미지 쇄신
앞서 지난 4월 롯데는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강화를 목표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하고, 신동빈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아직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최근 롯데에 따르면 사회공헌위원회는11월쯤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 활동 계획을 밝히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 중인 내용은 그룹 정책본부 내 5명 안팎에 불과한 CSR 관련 전담인력을 3배 이상 확충하고, ‘기능’ 중심으로 편제된 정책본부 구성을 ‘사업부문’ 별로 재구성해 관련 계열사에 대한 유기적 사회공헌 지원을 하는 방식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롯데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유독 ‘짠돌이’ 이미지가 강했다. 10대그룹 중 가장 낮은 직원 평균연봉, 사회공헌 체계 미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 상반기 추진하다 무산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선 발생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관사단에 비용부담 전가 요청을 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수료를 0.05% 깎아 ‘역시 롯데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비용 측면에서만 보면 롯데의 사회공헌 규모는 상당한 편이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계열사가 사회공헌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기부금(1122억원)과 재단사업비(76억원) 등을 포함해 1353억원이다. 이는 재계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규모(1414억원)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문제는 디테일이다.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SK·LG 등의 대기업은 오래 전부터 CSR 전담조직을 통해 사회복지, 교육·학술연구, 문화·예술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도 장학재단(1983년), 복지재단(1994년), 삼동복지재단(2009년)을 차례로 설립하고 사회복지·교육·기부 등의 활동을 펼쳐왔으나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체 프로그램이 빈약하고, 기부금 출연 위주로 진행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달부터 본격적 활동에 나서기로 한 만큼 앞으로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사회공헌활동이 펼쳐질 지 주목된다.
◆포스코, 비용보다 프로그램
포스코는 1968년 공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창립 초기부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2013년부터는 포스코 그룹사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의 참여로 설립한 ‘포스코1%나눔재단’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인재양성, 사회복지, 체육·문화, 자원봉사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다.
주요 활동을 살펴보면 국내외에서 ▲1부서 1자매마을 정기나눔 ▲화재피해가정 보금자리 지원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한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老老(노노)홈케어 ▲포스코 스틸 브릿지 ▲포스코 진출 해외지역 복지시설 지원 ▲몽골의료 지원 ▲대학생봉사단 ‘비욘드’ 운영 등 수십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가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공헌 관련 지출액은 총 570억원이다.
◆GS, 계열사별 제각각 진행
GS는 계열사별 독립적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계열사별로 독자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사회공헌 규모는 따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
주요 계열사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린이 힐링프로그램 ‘마음톡톡’(GS칼텍스)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GS건설) ▲GS나누미 봉사단(GS리테일) ▲소외계층 어린이 교육 지원(GS홈쇼핑) 등이다.
각 계열사의 사회공헌 관련 세부 비용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GS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다른 대기업과 달리 우리는 각 계열사가 사업운영 및 사회공헌활동을 독자적으로 하고 있어 전체 사회공헌 규모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비용 측면에서만 보면 롯데의 사회공헌 규모는 상당한 편이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계열사가 사회공헌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기부금(1122억원)과 재단사업비(76억원) 등을 포함해 1353억원이다. 이는 재계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규모(1414억원)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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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디테일이다.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SK·LG 등의 대기업은 오래 전부터 CSR 전담조직을 통해 사회복지, 교육·학술연구, 문화·예술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도 장학재단(1983년), 복지재단(1994년), 삼동복지재단(2009년)을 차례로 설립하고 사회복지·교육·기부 등의 활동을 펼쳐왔으나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체 프로그램이 빈약하고, 기부금 출연 위주로 진행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달부터 본격적 활동에 나서기로 한 만큼 앞으로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사회공헌활동이 펼쳐질 지 주목된다.
◆포스코, 비용보다 프로그램
포스코는 1968년 공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창립 초기부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2013년부터는 포스코 그룹사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의 참여로 설립한 ‘포스코1%나눔재단’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인재양성, 사회복지, 체육·문화, 자원봉사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다.
주요 활동을 살펴보면 국내외에서 ▲1부서 1자매마을 정기나눔 ▲화재피해가정 보금자리 지원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한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老老(노노)홈케어 ▲포스코 스틸 브릿지 ▲포스코 진출 해외지역 복지시설 지원 ▲몽골의료 지원 ▲대학생봉사단 ‘비욘드’ 운영 등 수십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가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공헌 관련 지출액은 총 570억원이다.
◆GS, 계열사별 제각각 진행
GS는 계열사별 독립적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계열사별로 독자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사회공헌 규모는 따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
주요 계열사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린이 힐링프로그램 ‘마음톡톡’(GS칼텍스)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GS건설) ▲GS나누미 봉사단(GS리테일) ▲소외계층 어린이 교육 지원(GS홈쇼핑) 등이다.
각 계열사의 사회공헌 관련 세부 비용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GS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다른 대기업과 달리 우리는 각 계열사가 사업운영 및 사회공헌활동을 독자적으로 하고 있어 전체 사회공헌 규모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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