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대 책. /사진=페이스북 캡처
성병대 책. /사진=페이스북 캡처

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가 책을 출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에서 사제총기로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성병대가 자신이 직접 쓴 책을 출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병대의 것으로 보이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대지진과 침략전쟁’이라는 제목의 책 표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 책은 국내 유명 서점에서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책 정보를 확인하면 저자는 성병대, 출판사는 ‘도서출판 수’로 표기돼 있다. 성병대가 직접 쓴 책으로 보인다.


책 소개를 보면 “일본이 독도 영유권 분쟁을 하는 이유가 독도를 한반도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코자 영유권 분쟁을 하는 것임을 일본의 전쟁역사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는 책”이라고 설명돼 있다. 이 외에도 일본의 한반도 침략 계획 등 군사적 갈등에 책 내용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 말고도 성씨가 쓴 책은 '대지진과 임진왜란', '대지진과 정한론' 등 2권이나 더 있다. 모두 2014년 출판한 책들이다. 성씨는 이밖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자신이 역사적 인물이자 국민 영웅이지만 이를 경찰이 막고 있다'는 식의 과대망상에 가까운 글을 올려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씨의 글에는 '부패친일경찰', '매국노 경찰' 등의 표현도 종종 나타난다.

한편 성씨는 특수강간 등 전과범으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오패산터널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중 총기를 난사해 강북경찰서 소속 김창호 경위를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됐다. 성씨는 조사 결과 17정의 사제총기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추가수사를 통해 성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