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하이마. 예상 이동경로. 홍콩 광둥. /사진=미국 웨더채널 캡처
필리핀 태풍 하이마. 예상 이동경로. 홍콩 광둥. /사진=미국 웨더채널 캡처

필리핀 태풍으로 최소 7명이 숨졌다. 20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지역을 태풍 하이마가 통과하면서 최소 7명이 숨지고 10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필리핀 태풍은 순간최대풍속 시속 315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슈퍼태풍으로 발달해 지난 19일 북부 루손 지역에 상륙했다. 필리핀 카가얀 페냐블랑카 해안지역에 상륙한 태풍은 대규모 정전사태와 가옥 침수·파괴 등 피해를 일으켰다.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중인 태풍이 필리핀 북부 지역을 그대로 관통하면서 사망자도 나왔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20일까지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벵게트주 라트리니다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현장노동자 2명이 매몰돼 숨지는 등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피한 주민들도 계속 늘어 현재까지 이재민만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와 교통단절로 고립된 지역이 많아 앞으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당국은 전했다.


이번 필리핀 태풍 하이마는 지난 2013년 상륙해 70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하이옌과 비슷한 위력의 태풍으로 평가돼 수습과정에서 피해집계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태풍 스케일에 따르면 태풍 하이마는 카테고리4급 슈퍼태풍으로 분류된다.

한편 태풍 하이마는 21일(한국시간) 오전 3시 기준 필리핀을 완전히 통과해 중국 홍콩 동남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태풍 위력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강도 ‘강’, 크기 ‘중형’을 유지하고 있어 홍콩, 중국 광둥 등지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