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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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건강특약 활성화를 장려하고 있으나 실제 보험소비자들의 건강특약 가입률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년 6월) 보험사 신계약 중 평균 건강특약 가입률은 약 1.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특약은 보험사가 건강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로 비흡연 여부, 혈압수치, BMI(체질량 지수)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비흡연만을 건강특약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 주로 종신보험, 정기보험, 암보험, CI보험 등 사망 또는 질병에 관한 보장성보험에 적용된다. 가입자 연령이나 상품별로 다르지만 건강특약에 가입할 경우 표준체 대비 평균 보험료 할인율은 남성 8.2%, 여성 2.6%다.


과거 보험설계사들은 건강특약 가입자의 납입 보험료가 표준체 대비 낮은 점과 건강특약으로 가입을 신청했다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청약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 보니 고객에게 이를 권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설계사 없이 고객이 스스로 가입하는 인터넷보험사들은 보험상품의 건강특약을 적극 홍보하고 나아가 건강할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인터넷보험은 설계사 수수료가 없어 그만큼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구조인데다 건강특약을 통해 건강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종신보험, 정기보험, 암보험, 5대성인병보험, 상해보험 등 대부분의 보장성보험에 비흡연체 할인을 적용한다. 라이프플래닛은 올해 상반기 신계약 중 건강특약(비흡연) 가입률이 전체의 79.3%로 생보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예컨대 ‘라이프플래닛e암보험’의 경우 업계 평균 보험료 대비 약 25% 저렴한 보험료에 비흡연자에게는 약 8.9%의 추가 보험료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과거 흡연을 했더라도 1년간 금연에 성공한다면 비흡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 7월 가입자를 건강상태에 따라 ▲표준체(흡연자) ▲비흡연체 ▲건강체 ▲슈퍼건강체로 세분화해 보험료를 최대 41% 할인해주는 정기보험을 출시했다. '슈퍼건강체'란 평생 비흡연자이면서 혈압수치, BMI 지수, 콜레스테롤 및 공복혈당수치 등이 기준에 부합하는 우량체 고객을 말한다. 비흡연체 및 건강체 가입자에게는 표준체 대비 최대 28~33%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 온슈어도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정기보험 상품에 대해 흡연여부와 혈압, BMI수치를 만족할 경우 비흡연 건강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보험 상품은 건강특약 가입 절차가 비교적 간편하고 건강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체 및 비흡연체 할인제도를 갖춘 곳이 많다"며 "가입 시 건강특약을 꼼꼼히 체크하고 이미 가입한 상품도 건강체로 계약을 변경해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