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최순실 인터뷰. 유병언. 사진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왼쪽)와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세계일보 최순실 인터뷰. 유병언. 사진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왼쪽)와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추미애 대표가 오늘(27일) 세계일보 최순실 인터뷰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최종 키를 쥐고 있던 유병언이 막걸리 병을 부여안고 변사체로 나타난 것이 오버랩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세계일보의 최순실 인터뷰를 언급하며 이같은 발언을 했다. 유병언은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소유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다 변사체로 발견됐던 인물이다. 추 대표는 또 "수천억원대의 모녀가 갑자기 헝클어진 머리로 옆모습을 보이며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얼토당토않은 인터뷰를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억장이 무너진 것 같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그것을 믿을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에 있느냐. 코스프레도 적당히 해야지"라며 최순실 인터뷰가 해명을 위한 가장일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제와 최순실 코스프레를 시켜 인터뷰로 무마하려는 것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냐. 최순실의 자작극이냐, 우병우가 시킨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마지막으로 "나라 안에선 병 덩어리가 우병우고, 나라 밖에선 최순실이 망신거리다. 하루 속히 이 두 남녀를 정리해 국정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독일에서 최순실씨와 가진 인터뷰를 가지고 오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연설문 일부 표현에 도움을 준 것만 시인했을 뿐 미르재단, 국정개입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또 국내로 돌아와야한다는 여론에도 “건강 문제로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 일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딸로, 최근 미르재단, 딸 정유라씨 대학 특혜,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청와대 참모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새누리당에 공세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