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운영체제를 개발한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운영체제를 개발한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3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자동차용 운영체제(ccOS) 개발을 시작한다. 리눅스 기반의 제니비(GENIVI) 등 오픈소스를 활용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남양연구소 자동차 IT개발센터 내 ‘ccOS’ 개발을 전담하는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을 신설했다. 또 관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기업과 국내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협업도 추진한다.

커넥티드카 운영체제 개발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커넥티드카 운영체제 개발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4대 핵심기술 구현 과제

현재 현대·기아차는 ccOS 4대 핵심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은 고성능 자동차용 반도체를 활용해 차 내·외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딥 러닝(Deep Learning) 등 고도화된 IT기술을 지원하도록 자동차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 하는 기술이다.

‘심리스 컴퓨팅’은 자동차의 온·오프라인 상태에 관계없이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변의 인프라 및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계해 외부기기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


‘지능형 컴퓨팅’은 운전자의 의도 및 상태를 적절히 파악해 지능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시큐어 컴퓨팅’은 차 내·외부 네트워크를 감시하고 샌드박싱(sandboxing) 기술 등을 통해 운전자와 연관이 있거나 안전 데이터와 연관된 부분을 분리해 시스템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올해 4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콘셉트의 커넥티드 카 개발 전략을 공개하며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Cisco)’와의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 카의 또 다른 핵심 플랫폼기술인 자동차 네트워크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및 고신뢰성을 확보한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해 기술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