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왼쪽)·신동욱 총재. /자료사진=뉴스1
박근령(왼쪽)·신동욱 총재. /자료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총재가 "육영수 여사가 생전 최태민 목사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오늘(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신동욱 총재는 '박근령 이사장은 최순실씨 국정농단이 드러나는 상황'에 대해 "(박근령 이사장이) 착잡한 심정이라 말씀하셨다. 만감이 교차된다고 하셨다"며 "박정희 대통령 가문과 최태민 일가의 40년 흑막사. 이 부분의 역사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최초로 최태민 목사의 접근을 목격한 건 언제쯤이었다고 증언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목격을 한 시점은 1981년 성북동 시절로 봐야 한다. 그런데 그 이전에 우리 아내가 최태민 씨와 관계된 언론의 방송이나 보도를 보면서 늘 지금은 방송에서 오보가 나오고 있는 것이고 왜곡된 것이다"며 "'틀림없이 최태민 씨의 등장은 어머니 서거 이후가 아니라 어머니 살아 생전에 최태민 씨가 등장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박근혜 영애의 비공식 행사들이 당연히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 행사장에 최태민씨가 등장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시기 전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 그 당시에는 아시다시피 대통령의 영애의 행사는 동선이 정해져 있다. 시나리오가 있다"며 "그런데 그곳에서 약간의 동선이 틀어지는 행동을 하게 되면 당연히 경호원이나 또는 사정기관에 의해서 포착될 수밖에 없다. 박정희 대통령께는 보고할 사항이 아니었고 육영수 영부인께 그게 아마 보고가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영수 여사가) ‘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조심해야 되고 주의해야 된다’고 아마 그 당시 영애에게 주의를 주면서 주변을 환기시켰다고 하는 걸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령 이사가 첫 번째 결혼에서 이혼을 한 후 미국으로 떠났을때 언니(박근혜 대통령)로부터 꼬박꼬박 생활비가 들어왔다"며 "그런데 언니로부터 돈이 들어왔지만 돈을 부친 사람은, 송금한 사람은 다르다고 한다. 언니는 은행 업무를 볼 수가 없었다. 해 본 적이 없으신데 누군가가 해야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태민, 최순실 일가 중에 한 사람이라고 우리 아내는 기억하고 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준 6억원 중 일부가)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한 시드머니(종잣돈)로 갔을 확률이 높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최태민 일가가 축적한 부를 조사해 그 돈의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 돈은 국고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1970년대 말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이 200만원 정도다. 그러면 (6억원은) 아파트 300채 가격"이라며 "아내가 아파트 한 채를 받았고, 박지만 회장도 당시 아파트 한 채가 있었다. 그럼 298채 아파트는 어디로 가 있느냐"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