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포크레인. 오늘(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 입구로 굴삭기가 돌진해 시설물을 파괴한 뒤 멈춰서 있다. 굴삭기 운전자 정모씨(45)는 이날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경비원 1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뉴스1
대검찰청 포크레인. 오늘(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 입구로 굴삭기가 돌진해 시설물을 파괴한 뒤 멈춰서 있다. 굴삭기 운전자 정모씨(45)는 이날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경비원 1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뉴스1

대검찰청에 포크레인을 몰고 돌진한 운전자가 진술에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일) 오전 8시25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정문으로 포크레인이 돌진했다.

경비원 주모씨(56)가 가스총 2발을 발사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1발을 발사해 대검찰청에 포크레인을 몰고 돌진한 운전자 정모씨(45)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 주씨가 갈비뼈가 골절되고 다리를 부상당하는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를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전북 임실에서 이날 오전 3시쯤 대형트럭에 포크레인을 싣고 온 뒤, 정문을 통과해 청사입구에 도착했다. 정씨는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전날 현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최순실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으니 내가 죽는 것을 도와주러 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진술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불만이 있는 것인지, 최순실씨 개인에 대한 불만인지 더 조사해 봐야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신병력 여부도 확인 중이다. 경찰은 공용건조물손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