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넉달만에 '감소'… 미 달러화 강세 영향
박효선 기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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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넉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751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6억 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면서 내림세로 전환했고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의 여파로 2개월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7월 상승세로 전환한 뒤 석 달째 오름세를 보이다 이번에 내림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자산 유형별로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의 유가증권이 전달보다 4억 달러 줄어든 3422억9000만 달러(91.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21억2000만 달러 늘어난 237억8000만 달러(6.3%), 금은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1.3%)를 나타냈다. 특별인출권(SDR)은 5000만 달러 줄어든 25억3000만 달러(0.7%),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은 3000만 달러 감소한 17억7000만 달러(0.5%)를 기록했다.
SDR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IMF가 도입한 일종의 가상 화폐다. IMF포지션은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다. 한편 9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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