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개막-하] 투자한다면 '이 종목' 주목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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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 0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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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가 허용되는 선강퉁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해외 직접투자를 기대하는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그동안 외국인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선전거래소 투자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선강퉁은 중국의 차세대 성장을 이끄는 중소형업종의 비중이 높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선전거래소는 묵직한 우량주가 자리 잡은 상하이거래소와 달리 정보기술(IT)과 가전, 헬스케어, 미디어 등 유망 중소형주가 주도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증권사들은 중소형업종의 유망종목을 속속 제시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 주요언론들은 선강퉁 시행일을 오는 21일과 28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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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디 생산공장 라인. /사진제공=쿠첸 |
◆IT·가전: 왕쑤과학기술·메이디
IT업종의 경우 왕쑤과학기술이 주목받는다. 이 업체는 중국 인터넷기업 3000여곳에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내 1위 사업자다. 투자포인트는 앞으로 인터넷트래픽이 증가해 중국 CDN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다.
왕쑤과학기술은 2020년까지 연평균 40%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인터넷 이용자수가 최근 5년 동안 매년 9%씩 증가했고 CDN 커버 비율도 지난해 24%에서 2020년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9.6%로 세계 1위 업체인 아카마이보다 2.6%포인트 높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왕쑤과학기술은 중국 인터넷트래픽시장 확대와 시장점유율 기대가 더해져 성장모멘텀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메이디도 유망주로 꼽힌다. 메이디는 중국 소형가전시장 1위 업체로 중국 전체 가전시장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업체의 투자포인트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과 해외진출이다.
메이디는 지난 3월 일본과 동남아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 6월과 8월에는 이탈리아 에어컨업체 클리베와 글로벌 4대 산업용 로봇업체인 독일 쿠카의 지분을 가져왔다. 또 소천아, 위령홀딩스, 화릉 등 생산기업의 지분도 인수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윤영식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메이디는 인수합병으로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장점이 있다”며 “올 들어 단행한 인수합병으로 글로벌사업 강화와 다각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헬스케어: 아이얼안과·항서제약
선강퉁 수혜가 예상되는 헬스케어종목은 아이얼안과다. 이 업체는 중국 1위 안과그룹으로 지난해 말 기준 100개 이상의 안과전문병원을 보유했다. 병원수는 2006년 대비 10배 늘었고 2014년 기준 연간 진찰횟수는 5배 증가했다.
아이얼안과는 최근 10여년간 가장 많은 시력교정수술과 백내장수술을 진행한 경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고령화시대에 진입한 중국의 상황과 스마트기기 확산 분위기에 따른 시력교정수술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매출 구성에서 가장 큰 비율을 점유한 라식수술과 백내장수술이 각각 전년 대비 39.3%, 54.9%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아이얼안과의 실적 고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항서제약도 선강퉁 수혜종목으로 꼽힌다. 이 업체는 중국 내 1위 항암치료제 판매기업이다. 신약 출시와 해외사업 확대로 올해 2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항서제약의 투자포인트는 급성장하는 신약개발사업과 해외사업을 통한 외형성장이다. 올 상반기 신약 임레콕시브와 아파티닙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또 해외 의약품 매출도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특히 항서제약은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항암주사제가 유일한 경쟁사인 박스터의 상반기 점유율을 11%포인트나 끌어내려 주목받았다.
김경환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항서제약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42.1배로 A주 내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됐다”며 “지속적인 신약 출시와 해외사업 호조로 중장기적 주가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완다시네마·화책미디어
완다시네마도 선강퉁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완다시네마는 중국 부동산 재벌기업인 완다그룹의 자회사로 중국 전역에 320개의 영화관과 2789개의 스크린을 보유했다. 완다시네마 중국 영화관시장 점유율은 14%다.
완다시네마의 강점은 완다그룹의 M&A를 통한 성장이다. 2012년 미국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지난해 호주 극장체인 호이츠그룹의 지분을 가져왔다. 올 들어 영화 <다크나이트>, <워크래프트>를 제작한 미국영화제작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흡수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6대 메이저 영화제작사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 인수 의사를 밝혔다.
김미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완다시네마는 엔터테인먼트사 인수로 미국·호주·뉴질랜드시장에 진출했다”며 “최근에는 미국 영화사 인수로 영화 제작능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화책미디어도 주목할 만하다. 이 업체는 중국 내 드라마시장 점유율 1위인 제작사다. 특히 이 업체는 2014년 국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와의 합작법인인 화책합신을 설립해 드라마와 영화콘텐츠부문에서 합작사업을 추진 중이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올 상반기에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 역시 NEW가 제작을 맡고 화책미디어가 투자한 작품이다. CJ E&M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앞으로 3년간 3~4개의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책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26억4000만위안(약 4455억원)으로 전년보다 38.7% 증가했고 순이익은 4억8000만위안(약 810억원)으로 22% 늘었다”며 “화책미디어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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