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썰전 최순실 특집 출연 "검찰 수사, 박근혜 대통령 연결고리 차단할 것"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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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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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썰전. 사진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자료사진=뉴시스 |
유시민이 썰전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종편매체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유시민은 어제(3일) 오후 방송된 ‘썰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특집에서 사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시민과 전원책은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은 먼저 검찰 조사에 응한 최순실씨에 대해 "증거가 없으니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는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검찰과 조율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최순실씨는 별다른 구인과정 입국한 뒤 하루가 지나서야 검찰에 출석해 수사당국의 ‘시간 벌어주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유시민은 "거의 모든 국민의 미움을 받고 있다. 수많은 제보들도 이어진다. JTBC는 태블릿 PC도 갖고 있다. 귀국은 잘못 계산한 것"이라며 최순실씨가 귀국해 수사를 받는 상황이 본인에게 유리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유시민과 전원책 두 사람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씨가 제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두 사람(최순실과 고영태)의 관계는 차은택이 등장한 다음 깨진다. 두 사람을 소개시켜준 사람은 장유진, 장시호다. 고영태는 한이 맺힌 사람"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유시민은 최순실씨를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유시민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처럼 이름을 알지만 누구도 말해선 안되는 이름인 것처럼 최순실을 누구나 알지만 공개적으로 이름을 올리면 안됐다"고 말했다. 볼드모트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악역 캐릭터로 다른 인물들이 이름을 부르기 꺼릴 정도로 공포스러운 존재로 묘사된다.
유시민은 이어 "검찰의 수사 방향이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연결고리를 차단한다. 사태를 책임져줄 사람은 가능한 중량급으로 고른다. 최순실 등 민간인은 가감없이 처벌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대통령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향후 형사처분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수사가 민간인 처벌 위주로 이루어지고 박 대통령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거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유시민은 "두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증거들을 가진 이들이 이를 제보할 것이다. TV조선, JTBC, 경향신문, 한겨레 등이 강도 높게 하고 있다"며 검찰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시민은 현 시국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못할 것이다. 외교도 못할 것이다. 신뢰가 무너져 정상 외교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첫번째 선택은 하야하는 것. 다른 선택은 스스로가 바뀌는 것"이라며 사실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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