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신간] 당신의 밤은 안녕한가요?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가 그림책 '집으로 가는 길'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한 유아들이 밤을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해 주는 베드 타임 그림책이다.


연필과 목탄의 묵직한 필치로 너른 밤 풍경을 그려 낸 이번 작품은 저마다 다른 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떤 이는 두런두런 통화를 하고, 어떤 이들은 파티를 즐긴다. 고소한 파이 냄새가 풍기기도 하고, 혼자 티브이를 보기도 하는 늦저녁, 누군가는 잠들지 못하고 누군가는 멀리 떠난다. 밤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지만 서로의 밤은 그렇게 다르기에 작가는 각자의 밤을 보내며 ‘책을 읽고’, ‘밤 기차를 타고’, ‘헤어지고’, ‘잠이 드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어두운 흑색에 네 가지 색(노란색, 분홍색, 다홍색, 푸른색)만을 섞어 밤 풍경을 보다 따뜻하게 묘사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한편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심사위원단은 이 책을 두고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탁월한 그림책”이라고 평했다.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권남희 옮김 / 비룡소 펴냄 /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