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총리 서명' 불같은 여론… 정작 정치권은 '김성재·김종인·손학규' 총리 후보 거론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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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 0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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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총리 서명. 유시민 총리 발언. 지난 5월 18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광주 북구 망월동 구묘역에서 광주의 진실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씨 기념석에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유시민 총리 여론이 온라인 서명운동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어제(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총리 추천을 제안해 사실상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철회하면서 총리 후보를 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일반에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총리직 임명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유시민 총리 후보론이 나오는 것은 유시민 전 장관이 정계 은퇴 후 저작, 방송 활동 등을 활발하게 이어온 결과로 보인다. 특히 유시민 전 장관은 최근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유시민 전 장관이 지난 3일 방송에서 "총리를 하라면 할 것 같다"는 발언을 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유시민 전 장관은 차기 총리 지명 등 정국 해법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권한을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의 조건이 있으면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1년4개월 희생할 의향이 있다"는 식의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유시민 총리 후보론의 여파는 다음 아고라 등 온라인에서 여실하게 확인되고 있다. 어제 오후 박 대통령의 총리 추천 제안이 국회에 전달된 후에는 유시민 총리 임명 청원이 아고라에 십수건 올라오기도 했다. 심지어 총리 임명 청원을 단일화하자는 청원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오늘(9일) 오전 현재 다음 아고라 청원 베스트에 올라있는 한 유시민 총리 청원에는 2만6000명이 넘는 사람이 서명했고, 1000명 이상 서명한 청원도 여러 건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어제 제안으로 사실상 김병준 총리 지명이 철회됨으로써 정치권에서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로는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습을 위해 황교안 전 총리 등 내각 개편을 단행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로 결국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에서 추천한 총리를 임명하고 내각을 통할할 권리를 드리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에 따라 김병준 총리 지명은 사실상 철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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