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서울역 대합실에서 미 대선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 / 사진=허주열 기자
서울역 대합실에서 미 대선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 / 사진=허주열 기자
1만㎞ 이상 떨어진 먼 나라 미국. 이 나라의 새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서울역 대합실을 지나던 시민들은 트럼프 당선 뉴스가 나오자 발걸음을 멈추고 뉴스에 빠져들었다. 선거기간 각종 막말과 성추행 스캔들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후보이자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예고한 트럼프가 세계 최강대국을 이끌 리더가 됐다는데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부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설마가 현실이 된 미국 대선 결과는 시민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