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국미사.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신부 등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천주교 전주교구 추모미사' 참석자들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성당에서 전동성당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주 시국미사.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신부 등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천주교 전주교구 추모미사' 참석자들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성당에서 전동성당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북 전주시에서 시국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어제(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성당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천주교 전주교구 추모미사'를 열었다. 시국미사에는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미사가 끝나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주권과 법치주의를 유린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른바 '비선 실세'를 통한 국정 개입은 국민주권과 법치주의의 원칙을 유린한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해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 또 관련자 전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떠한 불의와도 결탁하지 않는 용기와 엄정한 법 집행이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우선적 과제"라며 "책임 전가나 사실 은폐 및 수습 지연은 국정 공백과 민심의 공황 상태를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자들은 정의와 평화에 투신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힘과 수단을 유용하게 활용해야 할 의무를 기억하며, 현 사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 국정의 정상화와 국가의 안정을 위해 인내하고 기도하면서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미사가 끝나고 완산구 전동성당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 사제들이 ‘박근혜 퇴진’, ‘나가라 박근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선두에 섰으며 수도자, 신자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이들은 전동성당에 도착해 자유발언 시간을 가진 뒤 해산했다.


한편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탄식과 분노는 마침내 '박근혜 하야'라는 천심이 되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유일한 길은 지금 당장 권좌에서 내려와 죗값을 달게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