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 /자료사진=뉴시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자료사진=뉴시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오늘(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통치능력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5선의원 출신으로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내기도 했던 김형오 전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사태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 거취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먼저 거국중립내각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나오는 데 대해 "거국중립내각이다, 책임내각이다, 초당적이다, 심하게 말하면 말장난하고 부분적인 것 가지고 따지고 있는 것 보면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대통령은 이제 통치 능력을 사실상 상실했다"며 현재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내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대통령의 2선 후퇴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지금 국민으로부터 이렇게 불신 받아온 적이 역대에 없지 않느냐. 그럼 2선 후퇴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거듭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2선 후퇴 의미에 대해서는 "외교 안보 손 떼는 건 헌법의 위반이다, 이런 얘기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금 국민으로부터 사실상 부정당하고, 불신 받고 있는데 외국에 나가서 또는 국내에서 외교안보를 할 수 있겠냐. 어렵다"며 일부에서 외교 등을 제외하고 일부 권한을 총리에 이양하는 방식을 거론한 데 대해 반박했다.

김 전 의장은 또 "우리 국회 모습을 봐라. 대통령에게 계속 요구하고 있다. 지금 한시가 급한데 언제까지 요구만 하고 있을 거냐. 국회와 정당은 무슨 방향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할 때"라며 사태 수습을 위해 국회가 빠른 행동을 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 총리 추천과 통할 권한 이양을 제안했지만 야권에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집회가 예고돼 있어 대통령 거취 문제와 관련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