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시국선언, 전국 3288명 "박근혜 퇴진"… 내일(12일)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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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시국선언.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변호사 시국선언이 나왔다. 오늘(11일) 전국 변호사들이 시국선언을 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변호사 시국선언에는 서울변회 등 전국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3288명이 참여했다.
시국선언 참여 변호사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 2203명, 인천변회 142명, 경기중앙변회 104명, 충북변회 101명, 대전변회 110명, 대구변회 101명, 부산변회 101명, 경남변회 19명, 광주변회 226명, 전북변회 141명, 제주변회 33명, 기타변회(경기북부·강원·울산 등) 7명 등이다.
비상시국모임은 시국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최순실 사건으로 그 처절한 민낯을 드러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지 않은 한 줌의 세력이 국가 권력을, 공적 권위를 사유화했고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하며 왕조국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자행됐다"며 최순실씨 각종 비리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을 거대한 괴물로 만들고 그에 업힌 대통령뿐만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사회 지배 권력은 한통속이 돼 현 사태에 이르게 했다. 일련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일 뿐"이라며 최순실씨, 박근혜 대통령 뿐만 아니라 권력 제반에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철저하고 포괄적인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관련자는 모두 처벌받아야 하며 그들이 가진 권력은 모두 박탈당해야 한다"고 밝힌 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의 이념이 흙탕물로 오염되고 있는 오늘, 불의에 분노하는 국민으로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변호사로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다"며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국회와 제 정당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범법행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 헌정질서를 수호하라. 이것만이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사태 수습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도 요청했다.
한편 시국선언을 발표한 변호사들은 내일(12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시국대회를 개최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주말인 이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은 이미 전국 주요도시에서 일반시민까지 참여하는 대통령 퇴진 요구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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