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서울 광화문역네거리에서 경찰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
12일 밤 서울 광화문역네거리에서 경찰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
우리나라의 촛불시위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행동'이 열린 가운데 외신들은 앞다퉈 현장 상황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스캔들로 점철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며 "경찰과 조직위 추산 모두 2008년 광우병 시위 때 공식 8만명을 크게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수십만명이 참석했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다면 벗어날 수 없는 함성을 듣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민중총궐기에 나온 시민들이 지난주 2차 촛불집회에 비해 더 많았고 구호가 더 크게 울렸퍼졌음에도 여전히 평화롭다"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주최측 추산 100만명 참가'를 실시간 속보로 전했다. AFP통신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부패 스캔들을 둘러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십년래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서울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17만명 참여를 예상했지만 조직위는 3차 집회에 최대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