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네글자] '사면초가' 박근혜, 추미애 영수회담 받다

지난 12일 100만명이 운집한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최순실 정국’이 시작되고 나서 개최되는 세번째 주말 촛불집회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국민들의 박 대통령 퇴진 압박이 더 거세진 상황에서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이 박 대통령을 2~3일 안에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의 입지가 '사면초가'에 놓인 형국이다.

그런 와중에 오늘(14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국해법 마련을 위한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고 청와대는 추미애 대표의 제안을 수용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 내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13일)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께서 마지막 하실 일은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국민이 다치기 전에, 평화롭고 순조롭게 순리대로 정국 정상화를 위해 결지해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 손으로 헌법이 대통령께 드린 권한을 돌려받는 절차가 남았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사면초가'에 놓인 박 대통령과 '결자해지' 카드를 꺼낸 추 대표의 영수회담에서 난마처럼 얽힌 최순실 사태 정국수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