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경 아이파크 야경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청주 가경 아이파크 야경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주택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아파트의 수익형 부동산 가치가 덩달아 뛰고 있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10월 전국 전월세 거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에서 거래된 전월세 물량은 총 12만5529건으로 이 중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 비중은 43.6%를 차지한다. 전년 동월 대비 월세 거래량 상승률은 1.7%다.


월세 거래량 증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를 들 수 있다.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것만으로 소득을 얻기가 힘들어지자 매달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월세로 전환하려는 임대인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보증금을 높이는 대신 인상분을 월세로 대체하는 ‘반전세’도 늘고 있어 향후 월세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월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오피스텔에 치우쳤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아파트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오피스텔은 노후화가 될수록 건물가치가 낮아지는 반면, 아파트는 재건축 및 재개발 기대감이 작용해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같은 면적이라도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아 실사용면적이 넓은데다 관리비도 저렴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아파트의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굳이 임대수익을 거두지 않더라도 매매 등 실수요가 풍부해 환금성도 높다.


건설사들도 직장인·학생·산업단지 근로자 등 든든한 배후수요를 갖춘 지역들에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아파트를 적극 공급 중이다. 세대분리형 등 특화평면을 구성하거나 임차 수요가 많은 소형면적의 비중을 높이는 등 차별화 전략도 선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단지들은 청약 결과도 좋았다. 지난 7월 서울 동작구에서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은 전용 84㎡C타입에 개별 현관으로 세대분리가 가능한 ‘부분임대형’ 평면을 도입했다. 계약자 본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임대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신 평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1순위 청약에서만 총 105가구 모집에 8978명이 몰려든 것. 경쟁률은 85.5대 1로 단지 내 비슷한 평형대 중(테라스 제외) 가장 높았다.


지난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 역시 세대분리가 가능한 전용 84㎡D타입이 72.1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이처럼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여러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 가운데 이달에도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29층, 7개동 전용 59~114㎡ 총 905가구 규모로 전용 112㎡B와 114㎡에 두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세대분리형 설계가 적용됐다.

대우건설도 이달 중 서울 서대문구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12㎡ 총 396가구 중 2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며 일반분양분에 전용 59㎡ 65가구가 배정돼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삼성물산도 이달 서울 성북구 석관동 58-56번지 일원에 ‘래미안 아트리치’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타워형 일부 가구에 부분임대형 설계가 적용됐다. 종로 등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단지 주변으로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광운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