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시도 혐의 '탈북주민' 입건… 경제적 궁핍·가정불화 진술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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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자료사진=뉴시스 |
월북을 시도한 탈북자가 군에 붙잡혔다. 보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북한이탈주민 1명이 남방한계선 철조망 인근에서 월북을 시도하다 군에 붙잡혔다.
이날 오후 1시7분쯤 북한이탈주민 A씨가 연천군 25사단 관할 철책 주변에서 서성이던 모습이 CCTV에 포착돼 출동한 병력에 검거됐다. 군은 A씨가 민간인 신분이라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월북을 시도했던 A씨는 지난 2001년 북한을 탈출한 뒤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탈북여성과 결혼해 울산에 거주하면서 지게차 운전보조로 근무해왔다.
그러나 경제적인 궁핍에 시달리고 아내와 관계도 나빠져 '이럴 바엔 다시 북으로 가겠다'면서 월북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북쪽에 본처와 형제들을 두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최전방 인근 산중턱에 올라 도보로 산등성이를 타고 철책까지 접근했다. A씨는 스마트폰 앱으로 월북 지점을 찾다가 CCTV에 노출되면서 붙잡혔다. 경찰은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국가보안법 관련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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