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차일드 ‘왜색’ 논란… “글로벌 협업 때문”
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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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이 무대임을 강조하는 게임 소개 이미지. 하지만 배경을 자세히 보면 한자 간판 등 일본풍이 눈에 띈다.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
지난 14일 게임커뮤니티 등에는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공동 개발해 지난달 27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에 등장하는 여러 배경이 한국이 아닌 일본임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오프닝 동영상에 등장하는 거리는 서울이 아닌 도쿄 신주쿠였고 강남, 논현 등이 게임의 무대로 소개됐지만 오다이바의 빅사이트와 관람차, 나가노 현의 젠코지 절 등 일본의 거리와 건물들이 요소요소마다 등장한다는 것.
초반부터 주인공을 돕는 서큐부스 캐릭터 ‘모나’의 계급장이 일본 자위대의 것이며 ‘다비’ 캐릭터의 왼팔에는 일본과 중국의 수사기관을 의미하는 ‘공안’이 한자로 씌여진 점 등도 왜색 요소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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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캐릭터 ‘모나’의 모자 계급장과 ‘다비’의 왼팔 완장도 왜색 요소로 지목됐다. /사진=데스티니 차일드 캡처 |
이에 공동제작사인 넥스트플로어는 “오프닝 애니메이션의 경우 ‘스튜디오 본즈’ 등 일본 작가, 기업들과 협업했고, 보컬은 히라타 시호코가 맡았다. 상당수의 배경도 일본 개발자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협업 과정에서 미처 체크하지 못한 이미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미지들은 체크 후 빠르게 교체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정태 동양대 교수(게임인연대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협업으로 진행되는 최근의 게임개발 트렌드가 반영된 사건인 것 같다”며 “글로벌 협업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국적을 헷갈리게 한 건 문제다. 게임의 무대를 한국으로 정했다면 배경 작업을 맡은 일본 개발자들에게 충분한 백데이터를 제공하고 결과물을 철저히 검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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