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길라임 패러디.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패러디 생성기로 만들어진 합성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근혜 길라임 패러디.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패러디 생성기로 만들어진 합성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근혜-길라임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어제 종편채널 JTBC 뉴스룸이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병원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단독보도하면서 관련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 게이트와 각종 비리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어제(15일) 저녁 JTBC 뉴스룸은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최근 최순실씨 비리에 연루된 차움병원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초부터 차움병원 헬스클럽과 건강치료 등 VIP 서비스를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이용했다. 길라임은 2011년 방영돼 인기를 끈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이름이다.

또 보도는 관계자 증언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을 방문할 때 안봉근 비서관이 동행했고 최순실씨도 함께 있었다는 주장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움 측은 "박 대통령이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가명으로 이용한 건 맞지만 그 이후에는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박근혜 대통령과 길라임을 이용한 패러디가 온라인상에 쏟아졌다. 길라임 역할을 맡았던 배우 하지원의 사진과 함께 “이러려고 길라임 했나, 자괴감 들어”라는 문구를 합성한 사진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차 대국민담화 당시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 들어”라는 표현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밖에도 당시 길라임의 상대역이었던 배우 현빈의 유명 대사인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를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로 패러디한 사진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박근혜정부 비리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이름을 응용한 패러디다.


특히 온라인에는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패러디짤 생성기’ 사이트까지 등장해 이번 길라임 패러디에 널리 쓰이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넣으면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언을 합성해준다. 어제 길라임 보도가 전해지면서 이곳을 이용한 합성 이미지가 여러 형태로 생성돼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 서면조사 원칙, 검찰 사실관계 우선확인, 법리검토 위한 시간준비 등 요구사항을 전달해 논란이 됐다. 결국 오늘(16일) 대통령 소환 조사가 무산되면서 민주당 등 야권에선 박 대통령의 시간끌기라며 즉각 수사를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