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 코퍼레이션. 최순실씨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D 코퍼레이션. 최순실씨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순실씨가 KD코퍼레이션 납품 계약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KD코퍼레이션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친구의 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어제(20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KD코퍼레이션 사업소개서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관련 기술을 가진 훌륭한 회사"라며 "외국 기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니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그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에게 KD코퍼레이션을 소개했고 납품 계약을 추진하도록 했다. 안 전 수석은 납품 계약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결국 현대자동차그룹은 KD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10억6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받았다.

검찰조사 결과 최씨는 대가로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1162만원 상당의 가방과 현금 5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KD코퍼레이션 대표가 박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