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 외신.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비아그라 외신.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외신들이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오늘(23일) "한국에서 한 야당 의원이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발기 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을 360정 구매했다고 폭로했다"며 "하지만 청와대는 해발 1~2km 정도의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방문을 앞두고 고산병 치료를 위해 구입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이날 "보고서는 인터넷 상에서 분노를 일으켰다"며 "비아그라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의 거대한 정치 스캔들"이라고 평했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왜 청와대는 수백 정의 비아그라를 구매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날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 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팔팔정은 비아그라와 성분이 똑같은 복제약이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지만 고산병 치료제도 된다"며 "아프리카 고산지역 국가들을 순방했을 때를 대비해서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부터 12일간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 고산국가 3곳 등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