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 꽃 스티커, 촛불집회 갈수록 진화… "접착 부분 최소화, 의경 수고 던다"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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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 꽃 스티커. 오늘(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5차 범국민대회에서 꽃 스티커가 붙여진 경찰버스와 관광버스가 차벽을 이루고 있다. /사진=뉴시스 |
차벽 꽃 스티커가 다시 등장했다. 오늘(26일) 5차 촛불집회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시국을 풍자하는 각종 피켓과 상징물이 등장한 가운데 4차 촛불집회에도 등장한 경찰 차벽 꽃 스티커가 눈길을 끌었다.
차벽 꽃 스티커는 미술가 이강훈 작가가 경찰에 저항하는 의미로 차벽을 꽃벽으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19일 4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시작됐다. 예술·전시 분야 크라우드펀딩 회사인 '세븐픽쳐스'를 통해 스티커 제작비를 모아,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직접 붙이게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을 때리기보다 꽃을 붙여주니 우리 입장에서는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청장은 "어떻게 다 뗄지 걱정돼 쉽게 떨어지는 것만 떼고 나머지는 그냥 두라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5차 촛불집회에서 세븐픽쳐스 측은 잘 떼어지는 스티커를 준비했다. 세븐픽쳐스 측은 "애초 스티커의 재질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잘 떨어지는 리무버블 재질을 선택하기로 했으나, 일정보다 긴 제작 기간과 부족한 예산의 문제로 일반 스티커로 제작하기로 했다"며 "대신 스티커 접착 부분을 최소화해서 의경들의 수고를 덜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1503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차 촛불집회를 진행 중이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했으며 오후 8시 현재 주최 측 기준 130만명의 인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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