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장 등 각계 원로들이 오늘(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시국 회동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전직 국회의장 등 각계 원로들이 오늘(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시국 회동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전직 국회의장 등 각계 원로들이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해 4월까지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직 국회의장 등 각계 원로들은 오늘(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시국 회동을 열고 이같이 주문했다.

이들은 "오늘 회의의 다수 의견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고,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회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를 하루 빨리 추천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현행 헌법에 의하면 대통령 궐위 시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각 정당의 사정과 형편을 봐서는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대단히 어려운 국가적 혼란을 맞을 가능성 높다. 각 정당이 대선을 준비할 시간을 주고 여러 현안의 수습이 있으니 4월 말까지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회동에는 김수한·박관용·임채정·김원기·박희태·김형오·강창희·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권노갑·김덕룡·신경식·신영균·정대철 전 국회의원, 송월주 스님, 최성규 목사 등이 참석했다. 아래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모임을 대표해 발표한 '당면 국가위기 타개를 위한 각계 원로들의 제언' 전문이다.


1. 당면한 국가위기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하야할 것을 선언하고 대선과 정치일정, 시국수습을 감안해 시안을 정해 적어도 2017년 4월까지는 하야해야한다.

2. 국회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를 하루 빨리 추천해야한다. 대통령은 새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한다.


3. 현 국가적 정치 위기의 중대한 요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으므로 여야는 개헌을 추진해야한다.

4. 오늘 회의에서는 대통령 탄핵 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의견, 대통령이 헌법절차를 떠난 하야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다수 의견은 대통령이 명백한 시한을 정해 하야를 선언하고 여야는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