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 불. 오늘(1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박정희 생가 불. 오늘(1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박정희 생가에서 불이 났다. 오늘(1일) 오후 3시15분쯤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 A씨를 검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르기 위해 서울에서 구미시로 기차를 타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2년 12월 대구 동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를 방화해 처벌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위해 방화했다"고 자백했다. 또 화재 직후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발견된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라는 내용의 방명록도 자신이 작성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한편 이 불로 박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 57㎡와 집기가 전소됐고, 지붕 일부가 소실됐다. 불은 소방차 8대와 소방인력 23명이 투입돼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지난 1993년부터 경북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관리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