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탄광폐쇄, 최악의 스모그 주범 800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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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는 수도 베이징에서 탄광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환경 개선에 나섰지만 스모그 오염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3일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오는 2020년까지 베이징 인근의 5대 탄광을 차례로 폐쇄해 800년 전부터 이뤄졌던 석탄 채굴 역사를 끝내기로 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5대 탄광에 속하는 왕핑촌 탄광과 창거우위 탄광을 폐쇄해 총 180톤의 석탄 생산능력을 줄인 바 있다. 나머지 탄광들도 2020년까지 차례로 퇴출당할 예정이다.

특히 1950년대부터 광산업체인 징메이그룹이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에 공급한 석탄량만 800만톤에 달했을 정도로 탄광산업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석탄 공급 과잉과 스모그 주범으로 꼽히면서 베이징에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