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시간, 오늘(9일) 오후3시 '결과까지 90분'… 국회 띠잇기 등 가결 압박 시위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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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탄핵 표결 시간.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박근혜정권 퇴진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주권자 시국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국회 탄핵 표결 시간이 오늘(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탄핵 표결 시간에 맞춰 시민단체들은 탄핵안 가결을 압박하기 위해 국회 주변에서 집회를 벌인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탄핵 표결 시간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 100m 지점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2차 비상국민행동'을 연다.
국회는 앞서 국회 반경 100m 지점까지 집회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당초 국회 본관 광장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려했으나 정세균 국회의장이 경내 진입을 불허해 장소를 바꿨다.
본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상에 올라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힐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세월호 유가족 40명은 100석까지 허용된 본회의장 방청석을 배정받아 탄핵안 의결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트랙터를 몰고 경남, 호남 양 지역에서 트랙터를 몰거 상경투쟁을 벌였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회원도 이날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한다.
국회 주위를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는 오후 2시45분에 예정돼 있다. 참여한 사람들이 국회 담장 둘레 2.5㎞를 둘러싸 탄핵안 가결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오후3시 본회의가 시작돼 탄핵안 표결 결과가 나오면 바로 기자회견도 가진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곧바로 여야에 대통령 즉각 퇴진 결의안 채택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다. 부결 소식이 나오는 즉시 격렬한 시위가 예상된다. 지난주 퇴진행동이 주도한 촛불집회에는 사상 최대인 전국 230만명이 모여 대통령 퇴진에 대한 요구가 정점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투표에는 4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빠르면 오후 4시30분쯤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퇴진행동은 오후 7시에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국민주권 문화제'를 실시한다. 이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한다.
퇴진행동은 탄핵안 가결여부와 무관하게 오후 집회와 내일(10일) 7차 촛불집회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퇴진행동 측은 "탄핵 부결땐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정치인들에게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가결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역시 오후3시 여의도 산업은행 측면과 후문 인도에서 탄핵안 가결 촉구 집회를 연 뒤 국회 앞 100m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 집회에는 3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맞불집회도 열린다는 소식이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새누리당사 앞에서 1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다.
한편 국회는 권위적인 인상을 풍길 수 있다며 정문 경계에 경찰 차벽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경력은 경계 담장 안쪽에 배치돼 경비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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