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이달 말까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공단) 이일규 이사장의 후임 인선 과정에 중기청이 전형적인 밥그릇 챙기기, 낙하산 인사 등을 자행하기 위해 정규직 직원 수를 제한했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성과 소신운영 등을 위해 기관장의 이사장 선임에 중기청 입김이 아닌 자체 인선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그동안 정책 결정 등에서 중기청의 해묵은 '갑질' 논란까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선임 … 불협화음
관련보도에 따르면, 신임 기관장은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접수해 공단 이사회에서 선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선정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공단 이사장 선임을 두고 중기청과 공단 노조 등은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공단 노조 측은 중기청이 혼란한 정국과 연말 업무 집중기간에 낙하산 인사를 이미 내정한 뒤 공모나 선정 절차까지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 

실제로 중기청은 지난 11월 18일 이사회를 통해 공단 임추위 위원을 선임한 뒤 다음날 1차 임추위 모임을 열고 22일부터 12월 2일 18시까지 약 일주일간 이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규정 상 최소 기간인 일주일만을 공모기한으로 정한 점과 낙하산 인사 내정 의혹을 받고 있는 현 중기청 서울지방청장인 A 씨가 공모마감일인 12월 2일에야 공모접수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전되는 형국이라는 것.

또한, 임추위 위원 중 다수가 중기청 출신인 점도 낙하산인사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모두 임추위서 결정하기 때문이다. 

관련보도에서는 "중기청이 정부가 현 이사장의 연임을 받아들이지 않아 임박한 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정상적인 절차일 뿐 이사장 내정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또 "임추위 위원 선정과 공모 등은 공단 이사회가 정한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