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엉터리. 국립환경과학원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공기청정기 등 17개 제품 실내공기질 측정값의 신뢰성을 평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환경부 자료. /사진=뉴시스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엉터리. 국립환경과학원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공기청정기 등 17개 제품 실내공기질 측정값의 신뢰성을 평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환경부 자료. /사진=뉴시스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농도 표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제품 대부분이 실내 미세먼지 농도 표기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시중 공기청정기 17개 제품에 대해 '실내 오염물질 측정농도 수치'를 측정한 결과, 농도 측정값을 믿을 수 있는 제품이 하나도 없었다고 오늘(13일) 밝혔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등 실내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한다고 표시돼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공기청정기 8개 제품, 간이 실내공기질 측정기기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품들 가운데는 삼성전자 '블루스카이'와 LG전자 '퓨리케어', 코웨이 등 대기업 제품과 샤오미 등 중국산 제품이 포함됐다. 이 제품들은 실내에 설치해두면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TVOC 등 항목을 수치화해 알려준다.


그러나 환경부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는 신뢰할 수 있었지만, 미세먼지와 TVOC 측정결과는 모두 문제가 있었다. 모든 제품이 오차값이 너무 커 신뢰하기 어려운 수치였다는 것이다. 류연기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같은 제품을 같은 조건에서 다시 측정해보면 그 값이 서로 다를 정도"라고 전했다.

수치 신뢰도 문제는 이 제품들이 저가 측정 센서를 쓰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보통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3만~5만원대 저가 센서가 부품으로 들어간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있는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비는 1000만원, TVOC 측정 장비는 1억원 정도다. 환경부는 현행 기술로는 저가 제품으로 미세먼지나 다양한 물질의 복합체인 TVOC 측정값을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은 없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는 측정치를 참고만 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제품 제조사에 환불교환도 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