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중소건설사의 원활한 해외 수주를 돕기 위해 30% 이상 저렴한 공사 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사진은 한 해외 건설현장. /사진=뉴시스 DB
국토부가 중소건설사의 원활한 해외 수주를 돕기 위해 30% 이상 저렴한 공사 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사진은 한 해외 건설현장. /사진=뉴시스 DB
그동안 외국 현지 은행에 담보를 제공하지 않고는 보증을 받기 어려워 복보증 등을 이용해야 했던 중소·중견 건설사의 해외수주 활로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복보증이란 건설사가 현지 은행에 보증서 발급을 요구하면 현지 은행이 국내 은행에 다시 보증을 요구하고 국내은행은 건설공제조합 등에 추가로 보증을 요구하는 복잡한 절차다.


국토교통부는 중소·중견 건설 업체들의 해외 건설 수주 지원을 위해 30% 이상 저렴한 공사 보증을 제공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공제조합, 신한은행 등과 ‘해외 건설공사 보증 지원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 MOU 내용은 ▲해외 보증 지원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 ▲건설사 공동 자문과 금융 주선 ▲상호 정보 교환과 협의 등이며 지원 규모는 3억 달러(약 3500억원) 내외다.

그동안 보증 절차가 3단계에 걸쳐 진행돼 중소건설사들은 복잡하고 수수료 부담이 높아 공사 수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표출해왔다.


하지만 이번 MOU를 통해 앞으로는 건설공제조합의 신용도와 신한은행의 해외 영업망(20개국 148개)을 결합, 현재보다 30% 이상 저렴한 해외 건설 공사 보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